서빈 17개월 :)_ 올림픽공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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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댁가족과 함께 했던 공원 나들이도 있었다.

 

시댁에서 가까웠던 올림픽 공원으로-.

 

 

그러고보면 결혼하고 아가가 생긴 이후,

 

내게 공원은 어느곳보다도 즐거운 장소가 된 것 같다.

 

내 아가가 좋아하니까 당연한 선택이다 :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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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께서 추천하신 곳은

 

늘 아가씨와 운동 삼아 산책하시는 곳이었는데,

 

그 언덕엔 예쁜 꽃들이 말그대로 꽃밭이 되어 펼쳐져 있었다.

 

 

언덕 한 쪽엔 풍접초가, 그리고 다른 한쪽엔 코스모스가 한가득 :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장미가 가득한 정원에 마련된 그네 모양의 벤치에서

 

가족사진도 남겼다. (아버님의 사진 실력도 멋지시다는 걸 이 날 알았다.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햇살이 따갑지도 않고, 그렇다고 바람이 차갑지도 않아

 

아가와 산책하기 딱 좋을 때였다.

 

넓지만 위험하지 않으니 아가도 신나게 돌아다녔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장미에선 어떤 향이 나는 지 알게 해 주고 싶었다.

 

언젠가는, 저 작은 입에서 저 만의 생각이 나올게다.

 

'비누냄새가 나'라든지 '맛있는 냄새가 나'라든지

 

자기만이 느낀 향을 이야기해 주겠지.

 

 

가끔씩

 

이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제 입으로 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줄 생각을 하면

 

벌써부터 너무 신나고 기분 좋아서 심장부터 코끝까지 간질거린다 :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아가가 있다보니 어딜 가든 한 짐이다.

 

유모차에, 기저귀가방에, 돗자리에, 등등등.

 

덕분에 가벼이 시작한 산책이 민족 대이동처럼 되어버렸다.

 

아버님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아가는 걷다가 조금 지치면,

 

장미꽃밭 앞에 스스로 가 앉아 쉬었다.

 

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손 안에 꼬옥, 쥔 채로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러다가 그 앉아서 쉬는 간격이 좁아질 때 쯤

 

모두 잠시 앉기도 했다.

 

그 동안에도 아가는 여기저기 누비느라 바빴지만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가의 눈높이에선

 

공원 곳곳의 작은 꽃밭도 모두 넓은 꽃밭이고,

 

그저그런 분수도 신기한 분수쇼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 

얼마나 즐거웠을까 :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할아버지와 손녀.

 

언제들어도 듣기 좋은 말이고,

 

참 맘에 드는 사진이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돌아오는 길, 아가가 잠들었다.

 

많이도 걸었으니 그도 그럴만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아가가 더 크면 나중엔 잔디밭에서 뛰어놀겠지.

 

그 땐 어른들은 돗자리 깔고 앉아 수다의 장을 열테다.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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