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빈 30개월 :)_ 요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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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의 1년만인가보다.

이렇게 글을 쓰는 것 :)

 

― 고3 담임이면 어때. 

   그래도 육아 기록 남기는 정도는 가능하겠지.

 

그렇게 과신했었는데, 아하하.

고3 담임은 바쁜 일이었다.

 

학교 일은 학교에서만 하고

집에서는 엄마 일만 해야지, 하다보니

열 시만 넘으면 체력은 소진되고 늘 아가와 기절 상태

 

그렇게 가정주부 일도 제대로 안 하고

매일매일 불량 아내가 되어 일 년을 살았다.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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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남편님은 멋지게 사회인이 되고,

아가 빈은 날로 쑥쑥 자라났다.

 

이젠 뭐 내 친구인 듯 대화하고,

말다툼도 하고, 못 하는 게 없다.

 

아, 못하는 거 하나 있구나,

아직 변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 :P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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겁 많고 소심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아가.

 

그런 아가이기에 빈은 아직 변기에 앉는 걸 싫어한다.

단순히 변기의 그 차가운 느낌과 빠질 듯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.

 

이제 기저귀를 떼고 변기를 사용해야 할 때라는 건 인식하고 있지만,

늘 '어? 빈이도 나중에 변기에 할 수 있는데.' 하고 말하곤 기저귀를 찾는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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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고,

웃음도 많아졌다.

 

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이유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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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답: 손톱 위에 예쁘게 파랑색을 발랐으니까 :)

 

아가는 하는 게 아니라고, 누누히 말해도

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싶은 건지 자꾸 바르고 싶단다.

여자아이라 그런지 예쁜 걸 너무 좋아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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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이틀이면 지운다는 조건하에 바르는 거지만, 

그 기쁨은 하늘을 날아가는 듯 :) 

 

혹여 다른 곳에 묻어 지워질까봐

손가락을 쫘악 펼쳐놓고 기다리다가는,

 

어느샌가

짹짹짹, 새 소리도 내어보고

춤도 추어보고 신이 났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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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이불은 이 주 전이었던가,

어린이집 낮잠이불 용도로 코슷코에서 구해 온 이불.

자신은 어린이집에서 꼭 낮잠을 자겠다며.

열 번도 넘게 물어보고 확인 했었는데..

 

그러나 그 용도는 빈이의 변덕으로 인해 흔적도 없이 사라지고,

현재 저 공주 이불은 거실 바닥과 소파 위를 오르내리며

뽀로로 가족들의 이불이 되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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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나저나 근래의 사진들과 지난 사진들을 보다보니

일 년 간의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.

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일 년이었는데.

 

노력해볼까. 다시 :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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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back 0 Comment 2
  1. 보미 2013.11.18 14:54 address edit & del reply

    언니 제가 잘 구독할게요 자주 올려주ㅛㅔ요

    • Ms_Kim 2013.11.18 16:06 신고 address edit & del

      오오, 좋아 :)
      틈틈이 열심히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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